만드는 사람
발달심리학 교수 엄마와 의사 아빠가 쓰는, 과학적인 증거 기반의 발달레터
유하나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발달심리학 교수
정지현
아이마인드의원 원장, 의사
이 레터가 하는 일
아프리카에는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오래된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곁에는 아이를 함께 키워줄 마을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대가족도 드물고, 이웃과의 교류는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좋은 부모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책임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업으로 아이를 돌보든, 일과 육아를 병행하든 부모님들의 하루는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버겁습니다.
이 와중에 세상은 또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요.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없었던 스마트폰이 일상이 되었고, 이제는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아이를 둘러싼 환경은 끊임없이 달라지는데,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키워야 할지 판단하기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SNS와 유튜브, 방송에서는 매일 정보가 쏟아집니다. 누구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 부모는 그 수많은 조언 사이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희는 발달심리학 교수와 의사이기 이전에 아들과 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이기도 합니다. 저희도 실제 육아에서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막막한 순간을 마주할 때가 많고, 그때마다 논문과 교과서를 찾아봅니다.
그래서 이 레터를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수많은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아이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을 쉽고 정확하게 전하고 싶습니다. “누구는 이랬대더라”, “나는 이 방법으로 아이를 잘 키웠으니 따라 해 봐라” 수준보다, 좀 더 객관적으로 연구 결과에 근거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발달심리학과 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실제 발달센터 현장에서 아이와 부모를 만나왔습니다. 최선을 다해 최신 연구와 학술적 근거를 살피고, 그것을 부모님들이 일상에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겠습니다.
이 레터가 부모님이 해야 할 일을 하나 더 늘리는 글이 아니라, 고민과 부담을 조금 덜어주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라진 마을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길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작은 이웃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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